본문으로 바로가기

탈출시간 없었다…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사회

연합뉴스TV 탈출시간 없었다…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 송고시간 2020-04-30 00:52:26
탈출시간 없었다…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앵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순식간에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졌는데요.

건물이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있었던 게 치명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폭발 직후 연기는 급속도로 퍼졌고, 작업자들은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는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작업자들이 우레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업 중에는 기름 성분으로 채워진 '유증기'가 나오는데 여기에 불티가 옮아 붙으면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서승현 / 경기 이천소방서장>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을 해요. 유증기가. 그러면 어떤 화원에 의해서 폭발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는거죠."

하지만 인명피해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 전체에서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제작돼 있어 순식간에 사방으로 연기가 퍼져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불쏘시게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즉각 의식을 잃을 정도의 유독성 가스를 양산했습니다.

작업자들이 미처 건물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직접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서승현 / 이천소방서장> "샌드위치 판넬로 돼 있는 건물에다가 우레탄 작업을 했으니까 우레탄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을 했고 폭발적으로 연소가…"

게다가 폭발로 인해 즉시 건물이 정전에 휩싸이면서 시야 확보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란 추정도 나옵니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과 함께 정밀 감식을 하는 한편 목격자와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