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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조치, 아동정신건강 위협…스페인, 17% 우울증

세계

연합뉴스TV 봉쇄조치, 아동정신건강 위협…스페인, 17% 우울증
  • 송고시간 2020-05-22 19:33:50
봉쇄조치, 아동정신건강 위협…스페인, 17% 우울증

[앵커]

요즘 전 세계 각국이 봉쇄를 풀면서 일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만, 봉쇄 기간 어린이가 받은 스트레스는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에서 이뤄진 조사를 보면 어린이 6명 중 1명은 우울증을 겪었고, 특히 취약계층에서 더 심각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휴교령이 내려졌던 봉쇄 기간, 아이들에게 집은 학습과 놀이의 공간이 됐습니다.

<마이크 맥고우> "일정표를 짜서 매일 네 시간 정도 아이들과 밖에서 보내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생활해야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변화된 일상 탓에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심각했습니다.

스페인 어린이 6명 중 1명이 봉쇄 기간동안 우울증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1천800 가구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응답한 어린이의 17%가 '자주' 또는 '매일'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던 스페인은 어린이 외출을 금지했다가 봉쇄 5주 만인 지난 달 말 부모와 동행하는 경우 하루 한 시간에 한해 외출을 허용했습니다.

<마드리드 시민> "마드리드는 정말 살기 좋은 도시예요. 하지만 6주 가까이 어린이를 가두는 건 매우 가혹한 겁니다."

특히 취약계층 어린이의 스트레스는 더 심각했습니다.

부모의 실직 등 경제적 형편이 더 열악해진데다 비좁은 집에 갇혀 지내면서 스트레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취약계층 어린이 32%가 봉쇄 기간 수면장애를 겪었고, 30%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에 시달렸습니다.

일부 취약계층 가정은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 집의 일부 공간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고 자녀가 낯선 사람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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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