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언론 "北 핵억제력 강화" 언급 주목

세계

연합뉴스TV 美언론 "北 핵억제력 강화" 언급 주목
  • 송고시간 2020-05-25 07:26:14
美언론 "北 핵억제력 강화" 언급 주목

[앵커]

지난 주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 미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북한이 핵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언급한 데 주목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3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온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앙군사위 확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1일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다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22일 만인데요.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은 지난달 수주간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아 건강 이상설 등 소문을 유발했고, 이번 달에도 비슷한 소문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높은 경계태세에 있는 가운데 3주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데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 능력 강화를 위해 움직인다"고 분석했고, AP통신은 "북한이 거론한 '위협적인 외부세력'은 미국과 한국에 대한 명백한 언급"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목표로 한 미국 주도의 협상이 작년 이후,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의 진전이 없다"는 점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MIT 교수는 "이번 북한의 발표를 '경고음'이라고 평가하면서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부정적인 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강하게 충돌하는 홍콩 보안법 문제도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다시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홍콩에 부여한 특별한 지위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근거해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무역과 관세, 투자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달리 여러 혜택을 부여해왔는데요.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본토에서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부과하지 않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홍콩이 오랫동안 유지돼왔던 아시아의 금융 중심으로 유지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이번 사태를 통해 오히려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개인보호 장구 등을 해외에 지원하면서 글로벌 팬데믹 사태에 대한 책임을 희석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언론인터뷰를 통해서는 코로나19 사태를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비유하면서 '중국의 은폐'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데도 해변과 공원에서는 연휴를 맞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메모리얼 데이', 현충일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요.

미주리주의 유명 관광지인 '오자크 호수'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했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주 탬파 해변에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당국이 해변 주차장을 폐쇄했고, 어제 저녁 데이토나 비치에서는 젊은이들이 길거리 파티를 열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산악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레저용 산악도로가 재개장에 들어가면서 차량과 오토바이들로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이처럼 현충일 연휴 기간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팀의 데비 벅스 조정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구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 2만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누적 사망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