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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만 소득 감소…소득격차 더 벌어졌다

경제

연합뉴스TV 하위 10%만 소득 감소…소득격차 더 벌어졌다
  • 송고시간 2020-05-25 07:49:01
하위 10%만 소득 감소…소득격차 더 벌어졌다

[앵커]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1분기 가계 동향 조사에서 분배가 악화한 사실, 이미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지표를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니 최하위층의 어려움이 기존 발표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여러 지표로 따져본 분배상황도 악화일로였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가계소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3.7%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소득순위별로 10%씩 10분위로 나눠본 결과, 계층별로 충격 정도는 달랐습니다.

소득이 줄어든 층은 최하위 10%인 1분위, 그리고 4분위였습니다.

다만 4분위는 감소율이 0.2%로 미미한 반면, 1분위 감소 폭은 3.6%나 됐습니다.

특히, 약 96만원인 1분위 월평균 소득 중 근로소득은 약 16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29% 급감한 반면, 국가보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은 약 50만원으로 11% 늘었습니다.

일자리가 사라져 급감한 근로소득을 정부 지원으로 일부 메웠지만 그래도 소득 감소를 면치 못한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 재정지출에 의한 소득 보전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일자리 사정 악화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득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소득 상위 10%의 가처분 소득은 1,068만6,275원, 하위 10%는 77만419원으로 상·하위 격차가 13.8배를 넘었습니다.

1년 전 12.9배, 전분기 10.6배보다 커진 겁니다.

최상위 10%의 소득 점유율을 하위 40%의 소득 점유율로 나눈 '팔마비율'도 1년 전 1.37배에서 1.46배로 올라갔습니다.

저소득층 소득 감소로 최상위층 몫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 여파는 2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분배지표는 2분기에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최하위층 긴급 지원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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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