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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2차회견에…민주 "송구" 통합 "분노"

정치

연합뉴스TV 이용수 할머니 2차회견에…민주 "송구" 통합 "분노"
  • 송고시간 2020-05-25 17:44:05
이용수 할머니 2차회견에…민주 "송구" 통합 "분노"

[앵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후 민주당은 "송구스럽다", 통합당은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윤미향 당선인 거취와 관련해선, 사실관계가 먼저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민주당은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용수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어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정의기억연대가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고도했습니다.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는 윤 당선인의 거취를 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 당선인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이후 일주일째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지난주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사에 불참한 윤 당선인은 오늘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윤 당선인이 어떤 식으로든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통합당은 모든 의혹을 낱낱이 규명할 것이라며 국정조사 추진도 거론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합당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동안 바보같이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절규 맺힌 외침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손 놓고 있는 건 도리가 아니라면서 피해자 중심으로 모든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보조금 공시 누락, 기부금의 목적 외 사용, 안성 쉼터 '업계약서' 작성 의혹, 부친 쉼터 관리인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통합당은 논평을 내 "할머니들 앞에, 국민 앞에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누구냐"면서 윤 당선인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 추진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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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