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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망 35만명 육박…개도국에선 중년 비중 높아

세계

연합뉴스TV 전세계 사망 35만명 육박…개도국에선 중년 비중 높아
  • 송고시간 2020-05-25 18:00:40
전세계 사망 35만명 육박…개도국에선 중년 비중 높아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에서만 10만명 가까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 사망자수가 35만명에 육박하는 등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생계유지가 급급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사망자 가운데 60대 미만의 경제활동인구에 속한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두렵고 치명적인 것이 아니며 심지어 독감과도 같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젊은 층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멕시코를 '젊은 나라'라고 자부해온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자신만만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35만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연일 천명 안팎의 사람이 숨지며 누적 사망자수가 약 10만명으로 집계됐고 국경을 접한 멕시코에서도 7천명이 훌쩍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남미 전체의 사망자는 4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감염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이 10%를 웃도는데 세계 평균이 6.3%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60대 미만의 젊은 사망자 비중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나 유럽, 북미 국가들에서 75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자가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15%가 50세 미만인데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10배 이상 많습니다.

인도에서는 60세 미만의 사망자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연령이 낮은 것을 빈곤과 연결해 설명했습니다.

봉쇄를 뚫고 생계를 잇기 위해 보호 장비도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커지는 데다 의료 체계가 열악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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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