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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격투기 배웠어"…여중생들이 또래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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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나 격투기 배웠어"…여중생들이 또래 집단폭행
  • 송고시간 2020-05-25 22:40:47
"나 격투기 배웠어"…여중생들이 또래 집단폭행

[앵커]

광주에서 여중생 2명이 또래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집단폭행을 가했는데요.

가해 여중생들은 폭행 영상을 촬영해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학생을 벽에 몰아 세워둔 채 다른 학생들이 비웃으며 조롱합니다.

잠시 뒤 주먹을 휘두릅니다.

<현장음> "웃기냐고, 웃기냐고, 나 격투기 배웠어. XX."

급기야는 무릎을 꿇리고 머리채를 잡고 놓아 주지 않습니다.

<현장음> "미안해요? 죄송하다고 해야지. (죄송해요.)"

답변이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자 머리채를 잡고 마구 흔듭니다.

머리채를 잡힌 학생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릅니다.

사건은 지난 18일 광주 동구 한 건물에 있는 폐업한 음식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중학생인 14살 A양과 촉법소년인 13살 B양이 평소 안면이 있던 14살 C양을 폭행했습니다.

A양과 B양은 각각 십여차례 뺨과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우연히 지나가다가 피해자를 본 거예요. 부르니까. 쳐다봤겠죠. 피의자가 왜 째려보냐고 시비를 건 거예요."

가해자인 B양은 피해자보다 한 살 어린데도 자신이 나이가 더 많다고 속이며 위협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가해자들은 폭행 영상을 찍어 SNS에서 친구들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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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