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美 봉쇄 풀리자 '총격사건 얼룩'…거리두기도 안 지켜

세계

연합뉴스TV 美 봉쇄 풀리자 '총격사건 얼룩'…거리두기도 안 지켜
  • 송고시간 2020-05-26 12:59:35
美 봉쇄 풀리자 '총격사건 얼룩'…거리두기도 안 지켜

[앵커]

미국에서는 현충일 연휴 기간에 크고 작은 총기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방역의 고삐가 느슨해지며 미국인들의 바깥 활동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마저 지켜지지 않아 방역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현충일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대규모 파티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파티에는 학기 종료를 축하하려는 10대 학생 천여명이 운집했고, 파티장 옆을 지나가던 차량에서 총이 발사되자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해변에서는 야간 파티장에 누군가가 총격을 가해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마이크 싯우드 / 플로리다 카운티 보안관> "따뜻했던 연휴 첫날 상점 50%가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봉쇄령 완화와 맞물려 연휴 기간 바깥 활동이 늘면서 총기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카고에서는 연휴를 앞두고 경찰이 '작전 센터'까지 설치했지만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휴기간 내내 해변 등 관광지는 인파로 북적거렸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보건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브리아나 파르데스 / 고교생> "고등학교 3학년생입니다. 수업이 취소돼 해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현충일이잖아요."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지난 1주일 새 메릴랜드, 버지니아, 앨라배마 등 11개 주에서 신규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주요 대도시를 강타했던 코로나19가 대형 농장 등 시골 지역으로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