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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당뇨약서 발암추정물질…"대체제품 권장"

경제

연합뉴스TV 31개 당뇨약서 발암추정물질…"대체제품 권장"
  • 송고시간 2020-05-26 18:09:35
31개 당뇨약서 발암추정물질…"대체제품 권장"

[앵커]

시판 당뇨병 치료제 31개 품목에서 기준치를 넘는 발암 추정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복용하는 사람이 26만명이나 되는데요.

인체에 치명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당국은 이들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중지시켰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메트포르민'이란 원료가 들어 있는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혈당 조절이 중요한 당뇨병에서 메트포르민은 안정적인 효과로 처방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성주 /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과체중이면서 혈당 조절이 잘 안 되시고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일 수 없고, 운동요법으로 잘 조절이 안 될 때 1차 선택 약물입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성분이 든 원료와 200여 개 약품을 모두 검사해본 결과, 31개 약품에서 기준을 넘는 니트로 소디 메틸아민 'NDMA'가 검출됐습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 WHO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입니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31개 품목에 대한 제조와 판매는 물론, 처방도 중지했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이들 의약품을 장기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약물 복용으로 암에 걸릴 확률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기준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인 '10만명 중 0.21명'이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당뇨병 환자들이 약을 끊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전문가와 상담 없이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약을 끊어 혈당 수치가 오르면 당뇨병 합병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대체약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김달환 / 식약처 보건연구관> "(NDMA 검출은)제조공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판매중지 의약품 목록은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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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