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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확진자 계속 나오는데…"무증상자 선별 불가능"

사회

연합뉴스TV 학교 확진자 계속 나오는데…"무증상자 선별 불가능"
  • 송고시간 2020-05-27 21:00:36
학교 확진자 계속 나오는데…"무증상자 선별 불가능"

[뉴스리뷰]

[앵커]

오늘(27일) 전국에서 2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대구에선 고3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가 나온 학교 6곳이 폐쇄됐는데요.

이 학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일찍 대응하지 못했고, 격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내 방역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2차 등교 수업 시작 첫날, 시설 폐쇄로 학교 교문은 굳게 닫혔고, 출동한 긴급 방역차량이 곳곳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지난 26일 대구 오성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교육당국은 이 학교를 비롯해 A군과 밀접 접촉한 학생 6명이 다니는 인근 학교 5곳도 모두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지난 20일 처음 학교를 등교한 A군은 이튿날부터 기침 등의 증상으로 주말을 포함해 나흘 동안 쉬다가 25일 다시 등교했습니다.

담임교사가 A군의 기침 증상이 여전하자 학부모에게 연락해 A군을 하교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결과는 코로나19 양성.

A군이 재등교를 하게 된 건 발열 증상이 없었고 자가진단에서 기침이 잦아들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설명입니다.

부랴부랴 학교 시설을 폐쇄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조치를 했지만 사실상 학교 내 방역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강은희 / 대구시교육감> "어떤 특정집단의 전수 조사를 하지 않은 이상 무증상자를 가려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방역당국이 공개한 A군의 동선을 살펴보면 자가진단으로 등교 중지된 A군은 거의 매일 같이 외출해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교육당국 조사에서도 당구장과 PC방, 노래방 등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은희 / 대구시교육감> "등교를 중지하는 것이지 외출이 가능하다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 학생의 동선을 추적해보면 집에 머무르지 않고…"

자가진단으로 학생 등교는 막았지만 남은 학생에 대한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등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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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