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총수회사 배불린 미래에셋 과징금만…박현주 고발 면해

경제

연합뉴스TV 총수회사 배불린 미래에셋 과징금만…박현주 고발 면해
  • 송고시간 2020-05-27 22:42:54
총수회사 배불린 미래에셋 과징금만…박현주 고발 면해

[앵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온 미래에셋그룹에 공정거래위원회가 40억원대 과징금을 물렸습니다.

계열사들이 박현주 회장 일가 회사의 호텔, 골프장을 집중 이용해 거액의 이익을 안겨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거론되던 박 회장 개인 고발은 없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에셋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에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과 포시즌스호텔 이용을 강제했다고 공정위가 판단한 기간은 2015년부터 약 3년간입니다.

이 기간 계열사들이 이들 두 시설에 안겨준 매출은 430억원에 달합니다.

계열사를 통해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이 올린 매출이 297억원, 포시즌스호텔 몫이 133억원이었습니다.

두 곳을 운영하는 미래에셋컨설팅의 지분은 박 회장이 48.6%, 배우자, 자녀 등이 43.2%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족회사입니다.

미래에셋 측은 박 회장 가족회사 소유 블루마운틴CC의 진입로 등에 옥외광고판을 만들었고 광고는 계열사들에 할당했습니다.

또 계열사들이 이들 두 곳에서 쓰는 접대비가 예산을 넘으면 한도와 관계없이 추가 배정하는가하면, 직원용 명절선물 계약도 독점하게 했는데 그 결과는 박 회장 가족회사의 이익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진욱 / 공정위 기업집단국장> "블루마운틴CC의 경우 2016년도에 약 72%에 달하는 계열사 매출로 인하여 2013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을…포시즌스호텔의 경우에도 2015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적자폭이 현저히 감소하여…"

공정위는 미래에셋의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 9천만원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명백히 박 회장 가족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뤄진 부당거래를 박 회장이 직접 지시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