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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외교전략회의…"미중갈등 파장 최소화 노력"

정치

연합뉴스TV 범부처 외교전략회의…"미중갈등 파장 최소화 노력"
  • 송고시간 2020-05-28 18:08:19
범부처 외교전략회의…"미중갈등 파장 최소화 노력"

[앵커]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를 놓고 미·중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외교부를 비롯한 범부처가 모여 회의를 열었습니다.

당장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대응책을 놓고 고민이 깊은 표정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에서는 '우려'라는 말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고조되는 국제사회 갈등과 그 파급 효과와 관련해 국내외 우려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각자도생을 추구하는 제로섬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런 언급은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현 국제 정세를 반영한 겁니다.

특히 중국 전인대가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서, 미·중 간 '말싸움'은 실질적 조치를 수반한 충돌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전에 매우 강력한 무언가를 발표할 것"이라며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성호 /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최근 미·중 간 어떤 갈등, 대립구조하에서 기본적으로 불거진 현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만 홍콩보안법은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저마다 입장을 한국에 설명하며 사실상 지지를 요청한 상황에서, 이 법에 대한 공식 논의를 피한 겁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유보적 입장을 취할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앞으로 미국 주도의 반중국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 압박이 노골화하는 등 또 다른 고비가 올 수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미·중 갈등이 한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대결이 심화할수록, 한국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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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