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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보이는 중남미…'굶주림의 팬데믹'도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출구 안보이는 중남미…'굶주림의 팬데믹'도 우려
  • 송고시간 2020-05-29 13:21:26
출구 안보이는 중남미…'굶주림의 팬데믹'도 우려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새 진앙으로 떠오른 중남미는 무서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길어진 봉쇄에 빈민들의 생활도 더 어려워져 '굶주림의 팬데믹' 즉 굶주림의 세계적 대유행마저 우려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페루 리마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차례가 되자 신분증을 보여주며 통조림 등이 든 음식 꾸러미를 받아듭니다.

배고픈 엘살바도르 주민들은 거리에서 흰 깃발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남미 각국엔 정부나 자선단체의 식량 지원에 의존하는 주민들이 늘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서민들이 봉쇄로 일이 끊기자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진 것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코로나19로 중남미 1천400만 명이 기아에 허덕일 것이라며, '굶주림의 팬데믹'을 우려했습니다.

<미겔 바레토 / 세계식량계획 중남미 지부장>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중남미 지역적으로 매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바로 우리가 '굶주림의 팬데믹'으로 부르는 상황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 서민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가고, 감염자가 늘수록 봉쇄가 길어져 빈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실리아 네베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민>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 기다려보자.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브라질과 페루,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각국에서 하루 수천 명에서 수만 명까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코로나19 위기가 언제쯤 끝날지 짐작하기도 힘듭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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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