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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대처·거짓말…여전한 '방역 불감증'

사회

연합뉴스TV 늑장대처·거짓말…여전한 '방역 불감증'
  • 송고시간 2020-05-29 16:37:52
늑장대처·거짓말…여전한 '방역 불감증'

[앵커]

무더기 감염자가 나온 쿠팡 물류센터 사태와 관련해 회사 측의 안이했던 초기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직업을 속여 방역당국에 혼선을 주며 결국 n차 감염을 초래한 인천 학원강사와 다를 게 머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확진자가 나온 후 건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24시간 환기한 뒤 운영하라는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사항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물류센터를 폐쇄한 회사는 관계당국이 요구한 직원 명단 제출 과정에서도 늑장을 부렸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고의에 의한 (명단 제출) 지연이라고 판단하고, 회의 도중 오후에 특사경과 포렌식 전문가, 역학 팀을 보내서 강제 명단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런 방역 불감증은 수도권 연쇄 감염의 연결고리가 된 인천 학원강사의 모습을 연상케합니다.

이 강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업과 동선 등을 속여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확진자가 거짓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방역당국의 초기 접촉자 파악을 늦추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후의 연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바…"

전문가들은 수도권 확산을 막으려면 기업과 개인 모두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생활방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각 작업장들, 직장들, 여러가지 형태의 사회단체나 조직들이 우리가 코로나19 전파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이번 쿠팡 물류센터 사태는 '이 정도쯤이야'하는 방심이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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