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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美유혈사태 악화일로…트럼프 "주도세력은 급진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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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뉴스특보] 美유혈사태 악화일로…트럼프 "주도세력은 급진좌파"
  • 송고시간 2020-06-01 09:39:13
[뉴스특보] 美유혈사태 악화일로…트럼프 "주도세력은 급진좌파"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백인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유혈 폭력 시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주요 글로벌 이슈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나라이고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 걱정이 태산인데.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바로 인종차별 문제인데요.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터진 유혈 폭력 시위 사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25일이었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지셨습니다. 그러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미국 75개 도시로 번진 상태입니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며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체포된 시위대는 1천600명을 넘었습니다. 미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2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가 방위군을 소집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건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경제 둔화,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위대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시위대 / 워싱턴 D.C> "당신의 직업이 어떤 것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피부색을 무기로 보는 한 그들은 우리를 위협의 대상으로 볼 겁니다. 우리는 오늘 이런 것을 바꿔야 합니다."

[앵커]

백악관 주변에서도 시위가 이뤄졌다면서요.

[기자]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위대와 백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 직원이 충돌했고, 백악관 외곽에 방위군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취재를 나온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 기자를 공격했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시위진압 중이던 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고, 인디애나주에서는 시위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태로 미주 한인 사회로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한인 점포 5곳에서 약탈이 일어났고 방화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미대사관을 비롯한 우리 공관은 교민들에게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된 지역에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군대 투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시위 주도 세력을 '급진 좌파'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안티파'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 방침을 밝혔습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용어인데요. 앞서 법무부도 이들에 대한 엄단 방침을 밝히는 등 초강경 대응을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폭력과 반달리즘은 '안티파'를 비롯한 급진좌파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일자리를 파괴하고 기업을 해치고 건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 방위군이 30일 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한 훌륭한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며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두운 얘기에서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안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기자]

국제 우주정거장과의 도킹, 즉 결합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미 동부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 15분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달했는데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전날 오후 3시 20분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9시간이 조금 못 돼 도킹이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400㎞ 상공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에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넉 달까지 머물며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미국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과 우주산업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나라죠. 러시아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 공보실장 우스티멘코는 크루 드래건의 발사 성공과 관련한 자국 내의 '소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주정거장으로 비행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갖게 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며 미국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일부 러시아 언론은 미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그동안 러시아가 독점해온 우주인 운송 사업이 위기를 맞게 됐으며, 우주개발 경쟁에서도 러시아가 미국이나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민간 기업이 유인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는 것,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유혈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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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