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국민 사과를 내놓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한 검찰은 이달 1년 반 동안 이어져 온 삼성 승계 의혹 관련 수사를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관심을 끌지만 기각 시 받을 타격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런 가운데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삼성 7개 관계사는 오는 4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이 부회장 대국민 사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보고할 전망입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국민 사과와 후속조치 마련 등 준법위의 활동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국정농단 재판을 의식한 발언일 뿐 이번 수사와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검찰 수사 종료 이후 재판 진행 과정에서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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