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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역 140곳 유혈시위…5명 사망, 2천여명 체포

세계

연합뉴스TV 美전역 140곳 유혈시위…5명 사망, 2천여명 체포
  • 송고시간 2020-06-01 18:23:39
美전역 140곳 유혈시위…5명 사망, 2천여명 체포

[앵커]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 숨진 것에 대해 항의하는 유혈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140개 도시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 시위는 물론 총격 사건까지 잇따르면서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분노한 시위대가 도심의 밤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자동차와 가게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자 경찰은 최루탄 등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합니다.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과정에 흑인 남성이 숨진,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 시위는 물론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지금까지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고, 체포된 시위대만 수천 명에 달합니다.

시위 격화로 미국 전역이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각 지방 행정당국은 속속 주 방위군을 소집하거나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팀 월즈 / 미네소타주 지사> "현 시점에서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까지 통행금지를 연장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도시가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위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화 속에서 또 한명의 흑인이 차별적인 대우로 숨진 데 대한 분노가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뉴욕시 시위 참가자> "우리는 단지 '조지 플로이드' 때문에 여기에 온 게 아닙니다. 이 나라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불의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온 '백인 우월주의 문화'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흑인층이 감염과 실직 등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도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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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