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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9개주에 軍 1만8천명 투입…백악관 경계 강화

세계

연합뉴스TV 美, 29개주에 軍 1만8천명 투입…백악관 경계 강화
  • 송고시간 2020-06-03 13:12:10
美, 29개주에 軍 1만8천명 투입…백악관 경계 강화

[앵커]

미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방침에 따라 수도인 워싱턴 D.C.를 비롯해 29개 주에 군이 투입됐습니다.

미국에서 시위현장에 군이 배치된 건 28년만인데요.

이라크, 아프간, 시리아 파병 규모를 맞먹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약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시위와 관련해 강경 진압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DC 곳곳에 주 방위군 병력이 속속 배치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백악관 인근 공원 주변에는 높이 2.4m의 철책이 세워졌고, 백악관 비밀경호국도 주변 도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전국에 걸쳐 밤 상황이 호전됐지만,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29개 주에 1만8천여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된 상태입니다.

40개가 넘는 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밤샘 시위가 이어지면서 5천600명 넘게 체포됐습니다.

특히 야간 통행금지령이 처음 발동된 뉴욕시는 경찰 병력을 4천명에서 8천명으로 늘렸지만, 약탈을 막지 못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뉴욕시가 약탈당했습니다. 어제 맨해튼이 약탈됐습니다. 뉴욕시 경찰은 지난밤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통금 이전에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령이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도 1992년 흑인 폭동 사건 이후 가장 엄격한 통금령이 실시됐지만 9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카고와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크고 작은 한인 점포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된 워싱턴DC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전면 통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특히 트럼프행정부의 강경 진압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위인파가 줄지 않으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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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