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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 완화 가속…관광객 입국 허용

세계

연합뉴스TV 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 완화 가속…관광객 입국 허용
  • 송고시간 2020-06-03 13:12:49
이탈리아, 코로나19 봉쇄 완화 가속…관광객 입국 허용

[앵커]

한때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이탈리아의 봉쇄 완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3일부터는 외국 관광객의 입국까지 허용합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3천명.

사망자 수는 3만3천여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나라 가운데 하나지만 신규 감염 추이는 크게 둔화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4일 제조업 생산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18일에는 음식점과 카페 등이 일제히 다시 문을 열고 영업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점진적으로 봉쇄 완화 정책을 펴온 이탈리아가 3일부터는 국경을 개방하고 유럽 관광객 입국을 다시 허용합니다.

국경과 공항을 폐쇄한 지 3개월 만입니다.

그 대상은 유럽 역내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 솅겐협정 가입국과 유럽연합 회원국입니다.

사실상 유럽 대부분의 관광객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유럽 관광객은 14일간의 의무 격리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자유롭게 이탈리아를 오갈 수 있게 됩니다.

바이러스 피해가 크지 않은 인접 국가들에만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유럽 내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할 때 상당히 과감한 조치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진 경기를 살리려면 GDP 13%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이웃 국가들은 이탈리아의 이러한 방침이 달갑지만은 않은 표정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물론이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도 이탈리아와의 국경 폐쇄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자국민의 이탈리아 여행에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일각에서는 국경을 연다고 해도 당분간은 당국의 기대만큼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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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