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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개원연설 시점 고심…"국회 상황 따를 것"

정치

연합뉴스TV 靑, 개원연설 시점 고심…"국회 상황 따를 것"
  • 송고시간 2020-06-03 20:25:12
靑, 개원연설 시점 고심…"국회 상황 따를 것"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연설 시점을 놓고 청와대가 고심 중입니다.

민주당은 법에 따라 모레(5일) 개원한다는 방침인데, 원 구성을 이유로 통합당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협치 관점에서 고민이 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연설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국회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신중 기류로 읽힙니다.

일단 국회법상 총선 후 첫 임시회는 임기 개시 후 일주일 뒤에 열어야 하고 이 때 국회의장단도 선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장 오는 5일인데, 민주당과 범여권은 그에 맞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날 국회 개원식을 한다면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도 하게 되는데 의장단 선출과 개원식이 꼭 같은 날이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 2000년대 들어 문을 연 앞선 5번의 국회에서 같은날 열린 건 16대와 19대 단 2차례 뿐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과거 사례를 들며 "개원식을 언제 할지 국회가 정하면 개원연설은 따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77석 거대 여당의 단독 개원 형태가 될 경우 협치의 관점에서 자칫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오찬에서 배려하고 공을 들이며 협치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 해왔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민주·통합 원내대표)이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원연설 시점을 못박지 않고 여당과 함께 청와대 정무라인도 야당 설득과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통합당이 개원 협상보다 원 구성이 먼저라는 입장인 만큼 이 부분 실타래를 풀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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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