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재고 처리에 접속 마비…면세점들 "그래도 걱정"

경제

연합뉴스TV 재고 처리에 접속 마비…면세점들 "그래도 걱정"
  • 송고시간 2020-06-03 20:31:26
재고 처리에 접속 마비…면세점들 "그래도 걱정"

[앵커]

코로나 사태로 출국이 끊기면서 팔리지 않아 쌓인 면세품들 일부가 오늘(3일) 처음으로 한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됐습니다.

한때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접속이 폭주했는데요.

한시름 던 것 같지만 면세점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처음 시작할 무렵 신세계 면세점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소위 '해외 명품'이라 불리는 4개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가격보다 10%에서 50% 할인해 내놨는데, 한때 15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마비됐고 3시간만에 준비한 상품 80%가 팔려나갔습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 관계자> "명품 브랜드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접속했습니다."

신세계 외에도 이달 안에 롯데와 신라면세점도 면세품 국내 판매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다만, 할인 판매를 통한 재고 처리에 부정적인 일부 콧대 높은 브랜드들은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구매 열기만 보면 화색이 돌아야 할 면세점들은 이번 판매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재고 처리를 위한 면세품 판매는 마진을 남길 수 없는 데다 코로나 사태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상당기간 영업이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공항 면세점의 경우 부담이 큰 임대료를 대기업은 50%, 중소기업은 75% 깎아준다지만 이마저도 8월까지입니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 "(중국)보따리상들이 주고객이었고 내국인들도 지금 해외 나와야 되는데 나가질 못하시지 않습니까. 특정 면세점만 그런 게 아니라 다 똑같습니다."

면세점들은 이번은 물론, 앞으로도 있을지 모를 온라인 재고품 판매에 중국 등 외국 직구족들의 접근을 허용해 시장을 넓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