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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이번엔 하늘길 충돌…"中여객기 美 취항 금지"

세계

연합뉴스TV 미중 이번엔 하늘길 충돌…"中여객기 美 취항 금지"
  • 송고시간 2020-06-04 15:29:09
미중 이번엔 하늘길 충돌…"中여객기 美 취항 금지"

[앵커]

경제와 안보, 방역 등 분야에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항공 분야에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재개 요청에 중국 정부가 허가를 미루자, 미국도 중국 여객기의 취항 금지라는 보복 조치로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중국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코로나19와 홍콩보안법 문제를 비롯해 무역문제까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이번에는 항공분야에서 부딪혔습니다.

미국 교통부가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중국국제항공을 비롯한 4개 항공사로, 오는 16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운항 금지 날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을 때도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 자체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국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재개를 계속 미루고 있는 중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됩니다.

<헨리 하테벨트 / 항공 전문가>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재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항공당국은 허가를 미루고 있습니다."

미 교통당국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중 양국 항공사의 주당 평균 운항 횟수가 300편이 넘었다면서 중국 정부의 의도적 방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라도 양국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헨리 하테벨트 / 항공 전문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양국 모두 충돌은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납득할 만한 타협점을 찾길 바랍니다."

미국도 중국이 미국 항공사를 허용하는 대로 같은 규모의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막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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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