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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두쪽나도 법대로 개원" vs "독재 선전포고"

정치

연합뉴스TV "하늘이 두쪽나도 법대로 개원" vs "독재 선전포고"
  • 송고시간 2020-06-04 20:22:22
"하늘이 두쪽나도 법대로 개원" vs "독재 선전포고"

[앵커]

국회 개원 예정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여야는 원 구성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내일(5일) 개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하늘이 두 쪽 나도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예고한 대로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부터 뽑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을 강제로 임명할 수 있기에, 여야는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누가 가져갈지 협상을 마친 뒤 첫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을 선출해 왔습니다.

늑장 개원'이 반복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단 국회법 규정대로 개원부터 하고, 상임위원장 배분 논의를 이어가자는 겁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독재의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민주당이 우리 당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개원을 지렛대로 삼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게 과거 야당의 공통된 전략이었는데, 민주당이 예고대로 국회를 열면 통합당으로선 주요한 협상 카드를 잃게 됩니다.

통합당은 향후 국회 일정 보이콧 가능성을 꺼내든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면 표결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177석 거대 여당이 독주한다는 비판을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야 모두 법안 통과의 최종 '수문장'인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해 개원 전 막판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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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