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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추도식, 美 전역서 추모…8분46초간 묵념

세계

연합뉴스TV 첫 추도식, 美 전역서 추모…8분46초간 묵념
  • 송고시간 2020-06-05 11:33:21
첫 추도식, 美 전역서 추모…8분46초간 묵념

[앵커]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미 전역에서는 플로이드가 짓눌린 '8분 46초'간 일제히 침묵하며 항의와 추모의 뜻도 전달했습니다.

열흘째를 맞은 시위는 '평화 집회'가 자리를 잡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숨을 쉴 수 없다" 호소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희생 10일 만에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첫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유가족을 비롯해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장남인 마틴 루서 킹 3세 등도 찾아 플로이드의 넋을 기렸습니다.

추도식을 주관한 앨 샤프턴 목사는 "인종 차별을 규탄한다"면서도 "폭력은 플로이드가 원했던 것이 아닐 것"이라며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했습니다.

<앨 샤프런 / 목사> "약탈과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기 유가족 중 누구도 약탈과 폭력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오후 2시 정각에는 미국 전역에서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짓누른 8분 46초간 일제히 침묵하며 항의와 추모의 뜻도 전달했습니다.

밤마다 격렬하게 펼쳐졌던 폭력 시위도 잦아들며 '평화 집회'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우리는 어젯밤 평화로는 시위를 보았습니다. 약간의 긴장감도 물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워싱턴DC 역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백악관 주변의 경계는 여전하지만,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화적이고 절제된 모습으로 제도적 변화를 이뤄내자"고 당부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여러분은 문제를 개선해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뭔가 바뀔 수 있겠구나'를 느끼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정의와 평화'의 상징이 된 조지 플로이드.

오는 6일과 8일 두 차례의 추도식에 이어 오는 9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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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