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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력시위 진정…현장서 들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세계

연합뉴스TV 美폭력시위 진정…현장서 들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 송고시간 2020-06-05 19:16:47
美폭력시위 진정…현장서 들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앵커]

흑인 차별에 항의하는 미국의 시위가 새로운 양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위현장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이 잦아들고 점차 평화시위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분노를 쏟아내던 시위대가 합창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고, 중무장한 경찰은 시위대를 자극하는 과도한 진압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흑인교회 총기난사 희생자 장례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추모연설을 하다가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백인의 증오범죄에 의한 흑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 이런 노래를 불러 미국 사회에서 울림은 컸습니다.

게다가 이 노래는 차별없이 누구에게나 같은 은총을 주는 신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 시위 현장에서 울려퍼졌습니다.

백악관 인근에 모여든 수천명의 시위대.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던 남성의 입에서 이 노래가 나오자 사람들은 따라불렀습니다.

시위대는 미국 소울 음악의 대부이자 흑인 가수인 빌 위더스의 '린 온 미'도 합창했습니다.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며 노래 부르는 시위대를 중무장한 경찰은 말없이 지켜봤습니다.

시위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같은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하며 의사당까지 평화롭게 행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 현장에서 폭력과 약탈이 잦아들고 전국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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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