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사회

연합뉴스TV 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 송고시간 2020-06-25 14:06:13
법무부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감찰 착수

[앵커]

법무부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현직 검사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직접 감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당 검사장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법무부는 오늘(25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26일 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하고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인물로, 채널A 이 모 기자의 이른바 검언유착 상대로 지목돼 강요미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검사장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자신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언유착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인데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선 배경,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법무부는 직접 감찰에 나선 이유에 대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이는 경우" 법무부 장관이 직접 감찰을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보 조치에 대해서는 한 검사장이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사에 대한 1차 감찰 권한이 대검 감찰부에 있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이 소집을 지시한 전문수사자문단이 한 검사장을 불기소 권고할 것을 대비해 법무부가 감찰에 나선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총장은 지난주 기소 여부 등을 검찰 내외부 법률전문가에게 판단하도록 해달라는 채널A 이 기자 측의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바 있는데요.

이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되는지를 놓고는 수사팀과 대검 지휘부의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수사팀이 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했지만 대검 수뇌부가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다수 의견을 내 결론을 내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