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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6·25 전쟁 70주년…"참상의 기억 또렷해"

정치

연합뉴스TV [이슈워치] 6·25 전쟁 70주년…"참상의 기억 또렷해"
  • 송고시간 2020-06-25 17:44:34
[이슈워치] 6·25 전쟁 70주년…"참상의 기억 또렷해"

[앵커]

오늘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중에 한 곳이죠.

지금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에 취재 기자 나가 있는데요.

오늘은 서형석 기자와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현재 남북관계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지금 있는 백마고지가 어떤 곳인지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백마고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다시 내리면서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데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이곳에선 이 언덕을 차지하기 위한 열흘간의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10일 동안의 전투에서 중공군 1만여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3천명이 넘는 우리 국군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 치열한 전투에서 우리 국군이 승리했고 백마고지는 우리 영토로 남아있습니다.

[앵커]

정말 참혹했던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자 역사의 한 장면입니다.

오늘 그곳에서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작은 행사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영령을 기린 오늘 행사에는 실제 전쟁의 포화 한 가운데 있었던 참전 용사와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제가 직접 참전 용사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지났지만 당시 기억은 생생하고 또렷했습니다.

같이 한 번 들어보시죠.

<김영호·정조환·정현규 / 6·25 참전 용사> "고지에서 전투하고 낮에는 아군이 올라가서 적군에 포화를 퍼붓고 야간에는 인민군이 올라와서 밤에는 밤대로 퍼붓고 그러니까 그 고지는 밤낮으로 포화로 뒤덮였던 그런 기억이… 그런데 살아남았으니까 우리 결과적으로 승리한거겠죠."

[앵커]

네, 정말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6·25 전쟁이 교과서 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점점 기억이 희미해지는 게 사실인데 참전용사들이 젊은이들을 향한 당부 말씀도 남기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만해도 6·25 전쟁하면 입시 공부할 때 빼놓고는 잘 생각하고 살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엄연히 1953년 7월 이후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참전 용사들은 이렇게 우리 후세에게 당부 말씀을 남겼습니다.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신상순 / 6·25 참전 용사> "6·25가 지난 지 70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안보 의식이 점점 희미해가는데 굳건한 대한민국 또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는데 남북 간 긴장관계는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대남확성기 설치까지 나섰던 북한이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고 대남군사행동 결정을 전격 '보류'한다고 밝혔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기자]

네, 일단 통일부는 오늘 북한의 보류 결정에 대해 "긍정적 신호의 출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이 '보류'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가 아닌 철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절대로 안심만 하고 넋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일단 군사행동 결정은 보류했지만, 우리 국방부 장관의 만 한 마디에 북한이 또 발끈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은 어제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 데 대해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정부를 다시 한번 맹비난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정면 겨냥하고 쏟아낸 말이었는데요.

다만 북한 언론매체 등은 6·25 70주년을 맞아 체제수호와 애국심을 강조하며 젊은층 다잡기에 나설 뿐, 대남비난 여론전은 중지한 상황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북한군의 특이 동향을 24시간 살피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저녁에 있을 정부 주관의 6·25 전쟁 70주년 공식 행사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의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가 오늘 저녁 8시 20분 서울 공항에서 열립니다.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소규모로 열리는데요.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특히 오늘은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어제 고향땅을 밟은 우리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 147구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행사에서는 유해 147구의 귀환 여정과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들의 영상이 상영되고, 참전용사들의 이야기가 낭독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서형석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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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