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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내매체, 대남비단 중단…6·25에도 '차분'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대내매체, 대남비단 중단…6·25에도 '차분'
  • 송고시간 2020-06-25 19:20:30
북한 대내매체, 대남비단 중단…6·25에도 '차분'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이후 북한의 대내용 매체들에서 대남 비난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또 6·25 전쟁 70주년 당일에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난은 없었습니다.

확 달라진 북한 매체의 분위기, 백길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남쪽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는 이어졌습니다.

<평양방송>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우리의 군사행동 계획이 보류가 아닌 완전 '철회'로 되어야 한다고 도가 넘는 실언을 한 데 대하여 매우 경박한 처사였다는 것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의 담화는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에만 소개됐을 뿐,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에서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대내용 매체에는 이틀째 대남비난 기사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대외 선전매체에서도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을 문제 삼는 기사 외에는 대남비난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신 노동신문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사설과 특집 기사로 지면을 도배했습니다.

하지만 신문에서는 "미 제국주의가 침략전쟁을 일으켰다"는 주장 외에 직접적인 대미 비난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과거의 미국은 거론했지만, 현재의 미 행정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겁니다.

신문은 '조국 수호 정신'과 '애국심'을 강조하며 사상 교육과 주민 결속을 독려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북한 매체의 확 달라진 분위기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위협 행보에 '제동'을 건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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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