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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최종협상 결렬…與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로

정치

연합뉴스TV 원구성 최종협상 결렬…與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로
  • 송고시간 2020-06-29 13:02:32
원구성 최종협상 결렬…與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로

[앵커]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의 마지막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국회 연결해 현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최종 합의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상임위원장 관련 가합의안까지 마련해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회동에서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법사위원장 자리였습니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검토된 법안을 심사할 수 있는 '체계자구심사권'을 갖고 있습니다.

양당은 협상 결렬 후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상대측에 돌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대한의 양보를 해 논의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지만 통합당이 이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논란의 모든 책임은 통합당에 있다"면서 "예정대로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를 정상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법사위 없이는 어떤 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후반기 2년만이라도 교대로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다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통합당 합의안 거부의 배경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위원장이 과도하게 원내에 개입해 부결된 것 같다"고 했고, 앞서 박성준 원내대변인도 "주 원내대표가 수용한 안을 김 위원장이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국회 원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도 짚어보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가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협상이 결렬된 후 한민수 공보수석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책임지고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어제 협상에서 합의문 초안까지 만들었지만, 오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알렸습니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예정대로 오후 2시에 개최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당 의원으로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이례적 절차를 밟게 될 전망입니다.

과반수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는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5년만입니다.

박 의장은 통합당이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걸 전제로 7시에 개의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통합당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오늘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후 정세균 총리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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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