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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단식중독' 유치원 압수수색…원인 미궁

사회

연합뉴스TV 경찰 '집단식중독' 유치원 압수수색…원인 미궁
  • 송고시간 2020-06-29 15:07:53
경찰 '집단식중독' 유치원 압수수색…원인 미궁

[앵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오전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자료 확보를 마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20분부터 12시까지 안산에 있는 A유치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유치원 내 CCTV 12개와 원생들의 발병과 관련한 급식 자료 30건 등을 확보했는데요.

대부분의 자료를 해당 학원장의 동의를 전제로 임의 제출을 받은 만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뒤 해당 유치원에서는 어제 오후 6시 기준 원생과 가족 등 모두 114명이 유증상자로 집계됐고, 이른바 햄버거병 의심원생도 16명에 달하는데요.

증상이 중한 원생 4명은 신장 투석을 하며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원생들의 학부모 7명은 그젯밤(27일) A원장을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부모들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지난 12일을 전후로 유치원 측이 음식과 조리도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입건한 해당 원장을 조만간 불러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데, 보건당국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해당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병한 이유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주방도구와 교실, 화장실 등의 환경 검체에서는 원인균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보관돼 있었던 보존식 21개에서도 식중독균이 검출되지 않았는데요.

보건당국은 급식이 아닌 학습 프로그램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유치원은 감염 경로를 밝히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수도 있는 6가지 간식과 반찬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아 50만원의 과태료만 부과된 상황인데요.

해당 원장은 "급식은 보관했지만 방과 후 제공되는 간식은 보존식 대상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CCTV를 분석해 식중독 사고 이후 유치원 측이 고의로 보존식을 폐기한 것은 아닌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안산시는 원래 내일(30일)까지였던 유치원의 폐쇄 조치 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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