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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탈출 바람 불까…대만, 홍콩인 망명 본격 대비

세계

연합뉴스TV 홍콩대탈출 바람 불까…대만, 홍콩인 망명 본격 대비
  • 송고시간 2020-07-01 22:34:17
홍콩대탈출 바람 불까…대만, 홍콩인 망명 본격 대비

[앵커]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때를 비롯해 주요 격변기마다 정든 고향을 등지는 홍콩인들이 잇따랐는데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에도 홍콩인들의 탈출바람이 불지 주목됩니다.

홍콩과 동병상련 처지인 대만은 홍콩인의 망명에 본격 대비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도 홍콩 주민을 받아들이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대만홍콩서비스교류판공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대만으로 이주하려는 홍콩인에게 취업, 이민, 투자 등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해주는 곳입니다.

대만 정부가 판공실을 만든 주요 목적은 정치적 이유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홍콩의 민주 진영 인사와 시위 참여자의 대만 이주를 돕기 위해서입니다.

<천민퉁 / 대만 중국 본토 담당 기구 대륙위원회 위원장> "우리가 이 사무실을 개소한 이유는 대만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 위해서 뿐만아니라 홍콩 시민을 돕겠다는 우리의 결심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콩에서는 홍콩 보안법 통과로 지미 라이, 조슈아 웡 등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들이 체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일반 홍콩 시민 역시 자유와 인권 등이 제한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슈아 로젠츠 /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중국팀장> "홍콩인들은 결정을 하기 전에 법적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소 가능성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별히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 본토에 맞서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해 6월 홍콩 민주화 시위 때부터 적극적으로 홍콩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중화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는 이미지 덕분에 지난해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인은 5,800여명으로 전년보다 41% 급증했습니다.

한편 미국 의회도 홍콩인 망명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탄압이 우려되는 홍콩인에게 난민 지위를 주는 '홍콩 피란처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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