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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옆동네 매매 신고가…오르는 서울 전셋값

경제

연합뉴스TV 규제 피한 옆동네 매매 신고가…오르는 서울 전셋값
  • 송고시간 2020-07-01 22:41:27
규제 피한 옆동네 매매 신고가…오르는 서울 전셋값

[앵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보름가량 됐습니다.

추가 규제를 피한 지역의 집값은 들썩이고 있고 전셋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전용면적 114㎡가 31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29억 5,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비싸게 팔렸습니다.

지난달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대치동 바로 옆 동네 아파트인데 매매 수요가 규제를 피해 이곳으로 몰린 영향입니다.

정부는 6·17 대책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를 막겠다고 했지만 현금부자들의 갭투자는 여전했습니다.

<강남구 도곡동 공인중개사> "6·17 대책이 도화선이 된 건 있죠. 대치동이 갭투자가 안되니 이게 전세 낀 매물이었거든요."

대책 발표 때부터 우려하던 풍선효과가 현실화한 건데 서울의 전셋값도 전반적으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가 지난달 말 12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3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전셋값이 더 뛸 수 있다는 겁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고 있는데 집주인들의 실거주 요건을 강화한 6·17 대책으로 전세 물량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모든 정책들이 종합적으로 작동되는 결과를 추후에 봐야…"

현 정부는 21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최근 1년 사이에 2,9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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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