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춘재, 욕구 불만 해소위해 범행"…14명 살해

사회

연합뉴스TV "이춘재, 욕구 불만 해소위해 범행"…14명 살해
  • 송고시간 2020-07-02 16:11:32
"이춘재, 욕구 불만 해소위해 범행"…14명 살해

[앵커]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이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이춘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 사이 경기 화성과 수원, 충북 청주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범행했습니다.

이 중 5건의 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돼 이춘재의 범행임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윤모씨의 범행으로 알려진 화성 여중생 살해사건, 미제사건이던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청주 여고생과 주부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춘재는 또 34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입증자료가 있는 9건만 이춘재 범행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춘재는 욕구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가학적 형태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3차례나 이춘재를 조사하고도 검거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배용주 / 경기남부경찰청장> "이춘재 범행의 피해자와 유가족, 윤모씨 등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경찰은 지난해 9차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는데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DNA라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경찰은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전국의 유능한 프로파일러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끝에 이춘재의 범행일체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완성돼 이춘재는 물론 허위자백을 강요하고 사건을 은폐한 경찰과 검사 등을 처벌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당시 부실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 사건 재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