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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이제야 드러난 진실

사회

연합뉴스TV [그래픽 뉴스] 이제야 드러난 진실
  • 송고시간 2020-07-02 17:38:38
[그래픽 뉴스] 이제야 드러난 진실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꼽혔던 이춘재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이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오늘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춘재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약 9개월 간의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오늘 그래픽 뉴스, <이제야 드러난 진실>입니다.

이춘재연쇄살인사건의 시작은 1986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풀밭에서 70대 여성이 살해된 1차 사건을 시작으로 1991년 4월 3일 10차 사건까지 약 10명의 여성이 강간, 살해당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을 20대 중반, 키 165~170cm의 보통 체격 남성으로 특정했지만 끝내 붙잡히지 않으면서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남는 듯 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9월, 30년 넘게 미궁에 빠져있던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나타났습니다.

경찰이 성폭행과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 수감 중인 이춘재를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발표한 건데요.

이춘재는 교도소 수감 중 프로파일러들과 면담 과정에서 이미 알려졌던 10건의 연쇄살인 사건 외 추가 4건의 살인사건을 더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특히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사건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임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미 범인이 잡혀서 20년간 복역까지 마친 8차사건 역시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한 건데요.

과거 수사기관의 민낯을 드러나게 한 이춘재의 자백 이후 8차 사건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경찰관과 검사 8명이 입건됐고, 무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게 된 윤 모 씨는 재심을 청구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춘재는 살인 말고도 34건의 성폭행 또는 강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사례 등 입증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인정했습니다.

즉, 이춘재가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춘재가 첫 번째 살인사건을 저지른 1986년 이후 34년 만에 밝혀진 진실.

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이춘재는 물론 관련자 누구도 처벌받지 못합니다.

경찰은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미궁으로 남겨졌던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는 것에 이번 수사의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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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