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번에도 늦었다' 반복되는 폭력 사태에 체육회 또 뒷북

스포츠

연합뉴스TV '이번에도 늦었다' 반복되는 폭력 사태에 체육회 또 뒷북
  • 송고시간 2020-07-02 18:25:08
'이번에도 늦었다' 반복되는 폭력 사태에 체육회 또 뒷북

[앵커]

지난달 26일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22살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앞서 최숙현 선수의 신고에도 소극적이기만 했던 체육회가 뒤늦게 관련자들의 징계 절차에 나서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시체육회가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지도자를 징계했습니다.

대한체육회도 오는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폭력, 성폭력에 관한 우선 징계 처분 조항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관련자들의 자격정지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26일 고인이 된 최숙현 선수는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앞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대해 지난 2월에는 경찰에 고소를, 4월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에도 가해자들의 징계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폭행 상황이 담긴 녹음 파일도 함께였습니다.

이같은 음성 파일에도 불구하고 관련자들이 소속된 경주시청, 협회, 대한체육회까지도, 선수가 목숨을 끊는 순간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폭력, 성폭력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해왔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가혹행위 및 성폭력 가해자가 국내외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엄정 조치하겠습니다."

하지만 쇄신은 말 뿐이고, 땜질 처방에 뒷북 조치만 반복해 온 대한체육회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