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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단 소집 일단 취소"…윤석열, 전국검사장 회의 소집

사회

연합뉴스TV "자문단 소집 일단 취소"…윤석열, 전국검사장 회의 소집
  • 송고시간 2020-07-03 07:07:19
"자문단 소집 일단 취소"…윤석열, 전국검사장 회의 소집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 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단 오늘(3일)로 예정했던 전문수사자문단 회의는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자문단 소집 절차를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고, 전국검사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6시간 만에 대검찰청은 짧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3일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형상 추 장관과의 정면충돌은 피한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문수사단 소집 절차를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수사 지휘를 하지 말라는 지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할지를 놓고 검사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것입니다.

검찰 독립성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검사장들 의견을 두루 들어본 뒤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법조계는 결과적으로 윤 총장이 조직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수사 지휘를 수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추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가 사실상 사퇴 압박 의도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장관의 명시적인 수사지휘권 발동은 15년 만이고, 헌정사상 두 번째.

2005년 천정배 장관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된 강정구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사상 처음 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당시 김종빈 총장은 지휘를 수용했지만, "검찰 독립성을 해쳤다"며 사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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