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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경비원 갑질, 폭행이 최다…숨은 갑질은?

사회

연합뉴스TV [자막뉴스] 경비원 갑질, 폭행이 최다…숨은 갑질은?
  • 송고시간 2020-07-03 11:38:48
[자막뉴스] 경비원 갑질, 폭행이 최다…숨은 갑질은?

이중주차된 차량을 밀었다는 이유로 다툼이 시작돼 입주민으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희석 경비원.

<故 최희석 씨/아파트 경비원>

"얼마나 불안한 지 알아요. 고문을 즐기는 얼굴입니다. 겁나는 얼굴입니다. 얼마나 공포에 떨었겠습니까"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지난 5월 하순부터 아파트 등 건물 내 갑질 행위에 대해 특별 신고기간을 운영했습니다.

신고를 받아보니 한 달여 간만 폭행 14건, 강요행위 8건, 업무방해 5건 등 모두 32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경비원이 근무 중 슬리퍼를 신고 일한다고 욕을 하거나 인터폰으로 대화 도중 끊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일도 있습니다.

<주진화/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장>

"(이번 기간) 갑질피해가 만연돼 있다는 걸 알았고, (신고)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비원을 예외 직종인 감시단속직이 아닌 일반 근로자로 인정하는 등 법적 지위와 역할부터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남우근/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연구위원>

"법의 적용을 받는 노동자로 사회적으로 공인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주민들의 인식이 바뀔 환경이나 여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갑질문제도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

입주민 등이 사실상 사용자인 만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취재 : 정인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