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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검사장 회의 막바지…수사 지휘 따를까

사회

연합뉴스TV 긴급 검사장 회의 막바지…수사 지휘 따를까
  • 송고시간 2020-07-03 19:26:42
긴급 검사장 회의 막바지…수사 지휘 따를까

[앵커]

어제(2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오늘(3일) 긴급 검사장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수주 기자, 오전부터 회의가 열렸고 오후 6시를 넘겼는데,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막바지에 접어든 긴급 검사장 회의, 오늘 총 3번에 걸쳐 열렸는데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앞서 오전 10시에 진행됐던 고등검사장 회의는 4시간 정도 진행돼 오후 2시쯤 끝났고, 오후 2시에 시작된 수도권 검사장 회의도 오후 5시쯤 마무리가 됐습니다.

오후 예정된 마지막 회의는 지역 검사장 회의인데,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후 6시가 지나면서 검찰청 주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검 측은 회의장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회의 내용을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습니다.

출입구나 주차장 출구에 참석자가 누군지 파악하려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지만, 검사장 대부분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의에서는 어제 추미애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총장은 모든 검사를 지휘, 감독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는 윤 총장이 배제돼야한다는게 추 장관 지시였는데요.

이 지시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논의하고 있는 거로 관측됩니다.

또 자문단 소집은 엄밀히 말하면 수사 상황이 아니라 총장 직무 범위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 또한 장관의 지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도 검토하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법무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사 지휘에 대한 추가 입장을 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늘 오전 11시쯤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이미 관련 수사가 상당히 진행됐으니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공정히 수사하란 취지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는데요.

윤 총장이 수사 독립성을 보장하란 지시를 수용하면서 특임검사를 임명할 수도 있단 관측이 일부 나오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럼 검사장 회의 결론, 언제쯤 나오는 건가요?

[기자]

일단 대검 관계자는 "회의가 연속되는 만큼 오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가 어떤 결론을 내기 위한 게 아니고, 일선 지청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금세 결론이 나기 어려울 수 있단 관측입니다.

윤 총장 입장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들여도, 받아들이지 않아도 안팎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이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내부에선 추 장관이 '검언유착'이라고 단정 짓고 편파적 수사 지휘를 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돼 이번 수사 지휘가 향후 일선 검사들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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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