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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존치 대립, 가리왕산…3년 한시운영으로 절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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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복원·존치 대립, 가리왕산…3년 한시운영으로 절충?
  • 송고시간 2020-07-05 09:57:23
복원·존치 대립, 가리왕산…3년 한시운영으로 절충?

[앵커]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의 복원 여부를 두고 정부와 주민들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구성됐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는데요.

이런 가운데 강원도가 3년간 한시적 운영을 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쓰였던 정선 가리왕산입니다.

당시 환경훼손 논란이 일면서 올림픽 이후 복원하는 조건으로 조성됐습니다.

그런데 강원도와 정선군이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을 굳이 없앨 필요가 있냐며 존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당연히 산림당국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의견 조율을 위해 국무조정실 주도로 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아무런 성과도 없이 시간만 흐르자 정선군이 한시적 운영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유재철 /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장> "3년 해보고 관광객이라든지 올림픽 문화유산의 가치가 없다고 하면 그때 철거하면 되는 게 아니냐…"

강원도도 최근 청와대를 찾아 이 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복원을 위한 나무를 키우는 데 적어도 3년이 걸리니 그 기간만이라도 시범운영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운영이 잘 되는지 못 되는지 서로 알게 되겠죠. 그거까지 한 번 해보자 뭐 그런 얘기까지는 오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도 3년 한시적 운영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해 볼만 하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다음 협의회에서 보다 자세한 논의를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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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