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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하루 세계 21만명 확진…트럼프 코로나 대응 논란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하루 세계 21만명 확진…트럼프 코로나 대응 논란 外
  • 송고시간 2020-07-06 09:53:25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하루 세계 21만명 확진…트럼프 코로나 대응 논란 外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감염국인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독립기념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이러다가 바이러스가 또다시 고삐 풀린 듯 퍼져 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 재확산, 또 전파력이 강한 변종의 출현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전 세계 코로나 상황을 살펴보면 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누적 감염자 수는 1천150만명을 넘어섰고요. 사망자 수는 53만6천여명에 달합니다. 인도의 감염자 수가 69만명을 넘어서며 미국, 브라질에 이어 3위 감염국으로 올라섰고, 남미의 페루도 30만명을 넘어서며 러시아에 이어 5위 감염국이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집계한 지난 4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천여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에서 5만3천여명, 브라질에서 4만8천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미주 대륙에서만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12만9천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안전 지침을 외면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틀 대대적인 독립기념일 행사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미국 각지에서 불꽃놀이 같은 기념행사를 줄지어 취소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와중에 이런 행사를 강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 하락으로 궁지에 몰리자 지지층 결집차 독립기념일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4일 저녁 백악관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이때 행사장은 참석자로 가득 찼으나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많은 진전을 이뤘고 미국의 전략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 약 4천만명을 검사했다며 "그만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앵커]

'코로나19의 99%가 무해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무척 다행스런 일일텐데요. 하지만 미국 보건 당국자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보건 당국자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언과 관련해 진행자가 어떻게 보느냐고 의견을 묻자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걸 피했습니다. 한 국장은 "미국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거기에 무슨 인과관계가 있는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진행자가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3분의 1'이 무증상자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추정치를 제시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틀린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CDC는 5월 말 코로나19의 심각성과 전파력 차이에 따른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감염자의 35%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앵커]

미국에서 지난 주말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공연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요.

[기자]

5일 새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습니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클럽에서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오는 걸 목격한 직후 클럽 내부에서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이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였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습니다. 경찰은 2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총격이 벌어진 클럽에서는 몇몇 가수들의 소규모 콘서트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클럽의 공연 주최와 영업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사건 당시 클럽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아주 아주 많은 군중이 있었다"며 매장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던 유럽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에선 코로나19가 수그러드는 듯하더니 다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각 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지역별로 봉쇄 조치가 잇따라 내려지고 있다. 5일부터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 있는 라 마리나에서 다시 봉쇄령이 시행됐습니다. 주민은 당분간 도시 바깥으로 나갈 수 없으며 1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됩니다. 라 마리나에서는 일부 주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확인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도 세그리아 지역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스페인의 일부 지역이 잇따라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한 건 휴가철을 맞아 스페인이 해외 관광객을 다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월 큰 희생을 치른 이탈리아에서는 잇따라 국지적인 집단발병이 보고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밀리아-로마냐주 라벤나 외곽에서 집단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농장 노동자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 로마가 있는 라치오주에서도 며칠 새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민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당국은 이러한 국지적인 집단 발병이 2차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0여명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예방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이들 과학자들은 이번 주 과학저널에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게재할 계획입니다. WHO는 오랫동안 코로나19가 주로 큰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주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 보도가 눈에 띄는데요. 뉴욕타임스는 WHO 자문위원을 포함해 20여명에 가까운 과학자를 인터뷰하고 내부 서신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일본 소식을 살펴볼게요. 주말 사이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어요.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4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구마모토현에서 20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14명이 심정지 상태이며 14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강 범람으로 침수된 구마무라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1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강한 비 구름대가 형성돼 4일 새벽에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오는 8일까지 머물면서 곳에 따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현직 고이케 유리코 후보의 재선이 확정됐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이유로 거리 유세를 한 번도 하지 않고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만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문화가 강한 일본 사회에서 '유리천정'을 뚫어온 여성 정치인의 대표 일본의 첫 여성 총리가 될 지 관심을 모으는 정치인인데요. 고이케 지사는 우익 성향이 강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일 아베 총리가 나가고 그 자리를 고이케 지사가 승계한다고 가정할 경우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당시에 이를 반대했고, 자민당이 야당 시절이던 2011년 일본 내 혐한단체 강연에 참석해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 브리핑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고이케 도쿄지사 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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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