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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리비아식 北비핵화' 주장…"트럼프, 역사배워야"

세계

연합뉴스TV 볼턴 '리비아식 北비핵화' 주장…"트럼프, 역사배워야"
  • 송고시간 2020-07-06 12:25:27
볼턴 '리비아식 北비핵화' 주장…"트럼프, 역사배워야"

[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먼저 비핵화를 하면 보상하는 이른바 '리비아식 모델'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모델은 북한이 극도로 꺼리는 접근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문에 볼턴을 해임했다고 밝혔는데요.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더 배워야 한다"고도 일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옹호하면서 이 문제로 자신을 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5일 CBS방송에 나와 "북한에 대해 리비아 모델 적용이 옳다고 했던 자신의 언급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더 배우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고, 최근까지도 같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리비아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세요. 볼턴은 북한과 협상하면서 그것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후에 김정은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습니다."

리비아 모델은 '선 비핵화, 후 보상'을 뼈대로 한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는 지난 2003년 핵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했고,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11년 아랍 민주화 시위로 리비아 카다피 국가원수가 권력을 잃고 숨지면서 북한은 이 모델에 대해 극도로 거부감을 보여왔습니다.

볼턴은 이에 대해 "카다피 정권이 핵을 포기한 후 7~8년 뒤 아랍의 봄 사태로 전복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카다피로부터 핵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받았지만 북한으로부터는 결코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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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