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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신분증 줘봐"…10대 꾀어 수억 대출사기

사회

연합뉴스TV "부모님 신분증 줘봐"…10대 꾀어 수억 대출사기
  • 송고시간 2020-07-07 17:55:10
"부모님 신분증 줘봐"…10대 꾀어 수억 대출사기

[앵커]

"부모님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면 대출을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청소년들을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지금도 각종 SNS에는 이런 사기글이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SNS에 '미성년자 대출'을 검색해보니, 관련 게시글이 쏟아집니다.

청소년이 대출을 받는 건 엄연한 불법인데, 모두 돈을 빌릴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부모님 명의의 휴대전화나 신분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A씨 일당은 작년 12월부터 넉 달간 이렇게 돈이 급한 미성년자들을 꾀어 수억원을 빼돌렸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A씨 등 5명은 구속,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주범 3명은 10대들에게 부모님 전화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전화에 접근한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받은 부모의 신분증 사진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가로챈 돈만 7억여원.

대포통장으로 돈세탁까지 한 뒤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일당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5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지금도 SNS상에 대출을 미끼로 부모의 신분증을 요구하는 글이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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