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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잡다 집 태울라…여름철 모기향 화재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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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모기잡다 집 태울라…여름철 모기향 화재 주의해야
  • 송고시간 2020-07-07 20:29:16
모기잡다 집 태울라…여름철 모기향 화재 주의해야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모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모기를 잡기 위해 집이나 야외 텐트 속에서 모기향을 피우시는 분들 계실 텐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기향불이 어떻게 화재로 이어지는지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위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은 건물 뼈대만 남겨놓은 채 대부분을 태웠습니다.

화재는 집안에 피워뒀던 조그마한 모기향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집주인이 잠들기 전 모기향을 피웠는데, 집 안에 있던 반려동물이 모기향을 건드리는 바람에 화재로 이어진 겁니다.

모기향이 실제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모기향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은 상황을 가정했을 때 불과 5분 만에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0분이 지나자 불길이 치솟습니다.

<박건욱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모기향불에 불을 붙였을 때 480도입니다. 바람이 풍향이 있을 때는 700~800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고 발화점이 250도 넘어가면 어떤 물질이든 발화할 수 있기 때문에…"

향을 넓게 퍼트리기 위해서 창틀에 모기향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에 쓰러져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야외캠핑이 증가하면서 텐트 안에 피워놓은 모기향에서 화재가 발생해 119신고가 들어오는 사례도 있습니다.

<박건욱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텐트 자체가 가연성 물질로 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모기향과 실수로 전도가 되면서 불이 붙으면 충분히 화재가 일어날 수…"

최근 3년 동안 부산에서 모기향을 피우다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100건이 넘었습니다.

모기향은 가급적 실내에서 피우는 것을 자제하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사용할 경우 주변에 불에 타는 물건을 치우는 게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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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