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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같은 비자 취소 결정…대학도 학생도 '대혼란'

세계

연합뉴스TV 날벼락같은 비자 취소 결정…대학도 학생도 '대혼란'
  • 송고시간 2020-07-07 22:15:27
날벼락같은 비자 취소 결정…대학도 학생도 '대혼란'

[앵커]

미국 정부가 온라인 수업만 받는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라는 퇴출 카드를 꺼내들자 미국에 있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는 9월 새학기를 앞둔 대학들 역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에 유학을 갔거나 유학이 예정되어 있던 한국 학생들은 미국 정부의 온라인 수강생 비자 취소 발표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인터넷과 SNS에서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일방적인 갑질", "날벼락"이라는 표현과 함께 유학생 생활에 서러움을 느낀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지지층을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유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학기에는 반드시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는 트위터 글을 올린것과 관련해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카드로 대학에 등교 수업 정상화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으로 4∼5주 뒤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미국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1,800개 대학으로 구성된 미국교육협의회 등 미국 대학 연합들은 일제히 공동 성명을 내고 "더 큰 혼란만 초래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득보다 실이 많은 끔찍한 조치라며, 이번 정책은 코로나19 사태로 교육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각 대학은 긴급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도 유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갈 경우 경제적 타격이 크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을 추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 대학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갑자기 튀어나온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학생과 학교측의 혼선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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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