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사실상 정면충돌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윤 총장이 오늘(8일) 오후에 총장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꾸리겠다고 법무부에 건의했는데요.
곧바로 추 장관이 이를 거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지금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꾸리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건의를 거부했습니다.
추 장관의 입장은 윤 총장이 입장을 밝힌 뒤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나왔는데요.
추 장관은 윤 총장의 건의가 '사실상 수사팀의 변경'을 포함하고 있어 자신의 지시를 '문언대로,' 그러니까 글자 그대로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기존 수사팀을 포함시킨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만들되, 수사 지휘를 서울중앙지검장 대신 서울고검장에게 맡기겠다는 방안을 건의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검찰 내부에서 '편파 수사' 의혹을 빚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같이 배제하겠다고 역제안 한 겁니다.
지난 2일 추 장관이 헌정 사상 두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엿새간의 장고 끝에 나온 공식 입장이었지만, 추 장관이 이 건의조차 즉각 거부함에 따라 두 사람의 갈등은 사실상 정면충돌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내일(9일)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윤 총장의 이번 건의를 사실상의 수사지휘 거부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추 장관이 감찰이나 직무정지 등의 카드를 꺼내들 경우, 윤 총장의 거취 문제도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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