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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차회담 의지 밝혔는데 美국방은 "北은 불량국가"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3차회담 의지 밝혔는데 美국방은 "北은 불량국가"
  • 송고시간 2020-07-09 13:26:37
트럼프 3차회담 의지 밝혔는데 美국방은 "北은 불량국가"

[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이 다시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했습니다.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말 가운데 하나를 언급한 건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부장관이 대북 대화 메시지를 보내는 와중이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다시 북한을 불량국가로 칭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1년을 즈음해 미군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과 이란을 묶어 불량국가로 칭하며 이들의 공격 행위 억지를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우리는) 중국, 러시아 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공격적인 활동들을 억지해왔습니다."

국방장관으로서 한 해를 돌아보는 차원에 나온 언급일 수도 있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부장관이 한국에서 대북 대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와중에 나온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도움이 된다면 북한과 3차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언급한 시점에 국방부 수장이 북한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미 국방부가 이날 일본, 호주와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북핵문제 해결방식으로 'CVID' 문구를 명시했습니다.

미국은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CVID,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 대신 주로 FFVD,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문구를 써왔는데 다시 CVID 표현이 등장한 겁니다.

이처럼 불량국가나 CVID 표현이 재등장한 점을 두고 미국이 대북 대화재개 의지를 보이면서도 동시에 압박과 경고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법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작년 12월 강연이나 올해 2월 연설에서도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한 바 있어 일관된 입장을 보인 원론적 발언일 뿐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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