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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보따리 없다"던 북한, 트럼프 손짓에 응할까

정치

연합뉴스TV "선물 보따리 없다"던 북한, 트럼프 손짓에 응할까
  • 송고시간 2020-07-09 17:09:54
"선물 보따리 없다"던 북한, 트럼프 손짓에 응할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북한은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을 향해 다시는 '선물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손짓에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위한 '10월의 서프라이즈'로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되자 북미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즉각 나섰습니다.

최 부상은 미국이 북미대화를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선 일정을 염두에 둔 북한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앞서 리선권 외무상도 지난달 발표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 담화에서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강경한 입장은 지난해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맞고 빈손으로 귀국해야만 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뼈아픈 기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실망은 지난 5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결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 "확대회의에서는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습니다."

지금까지 행보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러브콜'에도 북한은 쉽사리 호응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미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을 대내외에 천명한 상황에서 명분 없이 북미대화에 나서는 건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리선권 외무상이 언급했던 어떠한 '대가'를 미국이 지불한다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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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