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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중에도 불법 손소독제 버젓이…판 것만 60억대

사회

연합뉴스TV 수사 중에도 불법 손소독제 버젓이…판 것만 60억대
  • 송고시간 2020-07-09 17:24:11
수사 중에도 불법 손소독제 버젓이…판 것만 60억대

[앵커]

코로나 사태 뒤,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려나갔죠.

그 틈을 타 효능이 떨어지는 엉터리 손소독제를 수백만 개나 만들어 판 업자들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사람들이 애타게 찾는 틈을 노려 1차 적발된 뒤에도 계속 만들어 판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화장품제조업체 창고에 손 소독제 제품이 담긴 박스들이 끝도 없이 쌓여있습니다.

모두 허가도 없이 몰래 만든 제품들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회사를 포함해 제조 신고 없이 손 소독제를 만들어 판 6개사 대표 등 관계자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2월부터 두 달 여간 손 소독제 612만개, 91억원 어치를 만들어 이 중 400만개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30만개 가량은 중국 등지로 수출됐고, 나머지가 국내 유통됐던 겁니다.

<김상현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 "제품을 수거하여 검사한 결과 표시량의 지켜야 할 기준인 90%∼110%를 미달하는 함량이 나와서 소독 효과에도 의문이 가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손 소독제 품목신고를 한 업체에서 반제품 상태로 내용물을 받아 제조한 뒤, 판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앞서 지난 2월에도 1차로 적발돼 수사를 받았는데 그 와중에도 엉터리 손 소독제 제조와 판매를 멈추지 않는 대범함까지 보였습니다.

<한운섭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되어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감시망을 피해 충전·포장 장소를 변경하여 제조하는 등 최초 적발한 물량보다 많은 제품을 무허가로 제조·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산을 악용한 위생용품 불법 제조와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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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