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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유소연 "저 자신에게 관대해졌어요"

스포츠

연합뉴스TV 서른의 유소연 "저 자신에게 관대해졌어요"
  • 송고시간 2020-07-10 07:48:23
서른의 유소연 "저 자신에게 관대해졌어요"

[앵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소연 선수는 지난달, 4개월여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1년 9개월 만에 우승 물꼬를 튼 유소연 선수는 재개를 앞둔 LPGA 투어 복귀를 준비 중인데요.

박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유소연은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준우승만 한 번. 컷 탈락은 4차례나 됐습니다.

<유소연 / LPGA 선수> "자기 자신한테 저는 관대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2019년에 프로 커리어 통틀어 봤을 때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해였고 그래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해였던 것 같은데…"

지난 시즌을 통해 자신에게 조금은 관대해졌다는 유소연은 이번 시즌 첫 출전한 LPGA 대회, 한다 빅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4개월 만에 나선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9년의 답답함을 날렸습니다.

만 서른살 생일을 앞두고 받은 가장 기분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유소연 / LPGA 프로>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내가 잘 할 수 있고 롱런할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래도 어렸을 때에 비해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롱런할 수 있을까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보다 화두가 되는 주제이다 보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길게, 즐겁게 골프를 하고 싶다는 서른의 유소연에게 두 살 위 박인비는 길잡이가 되는 선배입니다.

<유소연 / LPGA 프로> "인비 언니는 저한테 좀 더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중략) 언니랑 저는 사실 성향이 너무 달라요. 성격도 너무 다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낼 수 있는 게 삶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한 거 같아요."

결혼 이후 투어 생활을 더 잘해나가는 박인비를 보면서 자신도 빨리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유소연.

하지만 아직은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유소연은 다음달 13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스코티시오픈으로 시즌을 재개할 생각에 분주합니다.

<유소연 / LPGA 프로> "그때그때 재미있는 거 하자가 제 좌우명이거든요. 그냥 제 눈앞에 있는 거 잘 해내는 게 지금은 가장 이루고 싶은 거예요."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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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