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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北,핵탄두 개발 의심시설 가동"…당국 "직접 관련 없어"

세계

연합뉴스TV CNN "北,핵탄두 개발 의심시설 가동"…당국 "직접 관련 없어"
  • 송고시간 2020-07-10 07:59:13
CNN "北,핵탄두 개발 의심시설 가동"…당국 "직접 관련 없어"

[앵커]

북한이 핵탄두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평양 인근의 미신고시설을 최근 가동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민간 업체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전하며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우리 당국은 문제의 시설이 핵무기 개발이나 생산과 직접 관련된 시설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핵탄두 개발에 사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최근 가동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확보한 사진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시설이 위치한 곳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 기존에 핵 관련 시설로 신고되지 않은 곳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이곳에는 감시시설과 현장 주거시설, 북한 지도부의 비공개 방문기념비, 지하시설 등 북한 핵시설의 모든 상징물들이 있다고 CNN은 밝혔습니다.

이 시설은 이미 지난 2015년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연구자들이 확인했지만 당시에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공론화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안킷 판다 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이 출간할 책 '김정은과 폭탄'에서 이곳을 소개하면서 베일을 벗게 됐다는 게 CNN의 설명입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국제연구소 교수는 "트럭과 적재 컨테이너와 같은 차량운행이 큰 특징으로, 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CNN 보도에 대해 다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원로리 일대는 핵무기를 직접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시설과 관련이 없는 곳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소식통도 "핵 관련 지원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설"이라며 "한미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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